동남아 날씨 같던 7월이 지나고, 8월이 시작됐어. '더운 여름이 반이나 남았다니'라고 생각하는 랭랭이라면 기쁜 소식을 알려줄게. 바로 다음 주인 8월 7일이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라는 사실! 입추가 지난 뒤에는 가끔의 더위는 있겠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거야.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걸? 이번주에는 쾌청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준비했어. 궁금하다면 바로 시작해보자랭~!

💬 지난 레터에서 콰야 작가의 '풍덩' 전시 지역이 잘못 표기되었어. 혼란을 주어 미안해.. 앞으로 더욱 꼼꼼히 확인할게. 참, 이번 레터에는 광고가 없어.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에 행차하여 고즈넉한 휴식을 즐겼다고 해. 방화수류정에 대한 시를 썼을 만큼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지. 쾌청한 9월의 가을날, 정조가 휴식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전통 피크닉을 즐겨보는 건 어때?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경험상점, <휴식행, 궁>을 소개할게. <휴식행, 궁>의 피크닉 세트는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들어진 전통소반과 다과트레이, 자개로 만든 소품과 전통 조각보 등 약 9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디자인 브랜드 ‘봄오소’에서 오직 랭랭이들에게만 선보이는 전통 피크닉 세트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구성이다랭! 이 피크닉에서는 정조의 마음을 적은 초대장을 받게 될 거야. 살랑이는 버드나무 아래 앉아 정조의 글을 읽어보자. 용연 호수를 채운 연잎을 바라보며 명인의 전통 다과와 차도 즐기면 가을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을 거야. 정조과 함께하는 피크닉, 지금 떠나볼랭?

💫오직 경험상점에서,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전통 피크닉

🌿하루 딱 15팀만

뮤지컬 펍에 이어 시어터 펍이 등장했어. 가벼운 안주와 함께 홀짝홀짝 술을 마시며 배우들의 연기를 코앞에서 감상하는 이곳은 바로 맥거핀씨어터. 관객 사이에서 배우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불쑥 말을 걸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극에 참여할 수 있어 더 색다른 재미가 있다고. 공연은 70분 동안 진행되는데 극내향형이라면 고개만 끄덕여도 된대.😉 소규모 예약제라서 보다 실감 나게 몰입할 수 있을 거야. 작품은 2~3개월마다 새로운 창작극으로 바뀌는데 9월 29일까지는 <물고양이>를 관람할 수 있어. 고양이가 되기 싫은 여자, 주인공 혜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예약하고 다녀오자. 술과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연극을 감상할 수 있지만 맥거핀 튀김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참고해.

이열치열하기엔..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이열치한으로 실내 아이스링크 어때? 사계절 내내 시원한 2곳을 소개할게. 

[인천 연수]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에 입장권 4,000원, 단돈 7,000원에 잠시 김연아 선수가 될 수 있는 곳. 색다른 놀 거리를 고민 중이었다면 딱일 거랭.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던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강습 프로그램도 있고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참여 가능해. 프로그램은 여기를 참고! 장갑은 입장권과 함께 구매해야 출입할 수 있으니, 있다면 미리 준비해 가기🧤

[서울 양천]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

국제 경기와 각종 빙상 갈라쇼가 열리는 곳이라 규모가 큰 아이스링크야. 주말 기준 스케이트 대여료 4,000원에 입장권 5,200원이랭. 여기도 각종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새벽 성인반이 눈길을 끌었어.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랭랭이라면 참고해 줘. 

벌써 8월, 게다가 곧 입추라니 믿기지 않는다랭🙀 남은 여름을 찐하게 즐겨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더위를 잠시 피해 쾌적한 실내에서 전시 바캉스 떠나볼까? 마치 여름휴가에 다녀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무료 여름 전시를 소개할게.

[서울 서초] I LOVE SUMMER (~8/11)

'뜨거운 더위에도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 만의 새파란 빛과 초록의 활기참 때문이다'라는 전시 서문처럼 파랑과 초록이 가득 담긴 여름의 순간들을 만나봐. 

[서울 송파] 여름 기억 (~9/1)

여름하면 어떤 기억이 생각나? 장맛비를 들으며 하루를 보낸 기억, 시원한 물속에 첨벙 들어간 기억 등 여름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작품을 통해 올여름 기억을 더듬어 보랭 

[전남 순천]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9/22)

전국 제1호 그림책 도서관에서 열리는 세계적 인정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전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은 활기찬 파란 물색을 작품으로 만나보랭.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에 공포가 빠지면 아쉽잖아. 겁이 많은 랭랭과 용감한 랭랭 모두를 위해 골라왔으니 취향에 맞게 도전해 보길 바라. 

[서울 종로]<창경궁의 기이한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언급된 궁궐인 창경궁에서 으스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타임크로싱의 야간 투어를 소개할게. 기이한 이야기에서는 죽음과 저주에 대한 창경궁의 비화와 함께 역사적 사건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오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성우의 목소리가 얼마나 실감 나는지 마치 조선의 마지막 궁녀가 직접 귀에 속삭이며 말해주는 듯하다고. 어둑어둑하고 고요한 밤의 궁궐 곳곳을 돌아다니면 서늘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순한 맛의 오싹함을 원하는 랭랭에게 추천할게.

[경남 합천] <GHOST PARK AWAKE>

"절대 그곳에 혼자 가면 안 돼!" 국내 최대 호러 테마파크인 고스트파크가 4년 만에 더 리얼하고 더 무서운 공포 축제로 돌아왔어. 의문의 연쇄 살인마와 연구 실패로 좀비가 된 시체들로부터 무사히 탈출해야 하는 메인 테마로 진행된다고. 매운맛의 공포를 원하는 랭랭이라면 그동안 잠자고 있던 고스트들이 깨어나 돌아다니는 고스트파크 어웨이크에서 소름 돋고 스릴 넘치는 주말을 보내봐. 예약은 여기에서! 
*8월 2일부터 합천 바캉스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니, 낮에는 바캉스, 저녁엔 공포 체험을 코스로 경험하는 것도 추천한다랭~

  ✎

by. 놀러 온 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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