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여름 보내기 꿀팁 하나 더

다능인 커뮤니티 사이드에서도 여름이 가기 전 꼭 해야 할 22가지를 만들었어. '스케치북에 식물 그려보기'부터 '윤슬 보며 감탄하기' 등 늦여름을 즐기는 법이 담겨 있으니 이번 주말에 하나씩 도장 깨기 해보랭

ⓒ여울지숲속캠핑장

귀를 기울이면 바람 소리, 새소리.. 운치 있는 빗소리까지.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볼랭? 여울지숲속캠핑장은 캠핑에 대한 우리의 로망을 완벽하게 구현한 곳이야. 아늑한 산장 같은 진한 감성에 ‘여긴 진짜다’라고 외쳐버렸지. 특히 눈을 사로잡은 건 ‘무라카미 하루키 카라반’. 이름을 듣자마자 책 한 권을 들고 가 폭신한 침구에 벌렁 누워있고 싶어졌어. 노란 랜턴을 켜고, 타닥타닥 빗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오후를 보내는 거야. 베이스캠프에 있는 ‘인센스 바’에서 마음에 드는 향을 가져와 피워 볼 수도 있어. 헤밍웨이, 제인 오스틴의 카라반 등 문학 작가를 캠핑으로 해석한 카라반들 외에도 직접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 사이트도 있다고 해. 여름에는 푸른 숲 속에 파묻혀보고, 겨울에는 특유의 포근함을 느끼러 가볼까? 매월 1일, 다음 달 말일까지 예약이 열리니 여기에서 예약해 보랭.

아직 여름맛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다면? 성큼 가을이 다가오기 전, 초록의 공간에서 여름 디저트와 만나러 가보자. 

[대구 중구] 이이알티 대구 🍑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기적으로 찾게 된다는 이곳은 이이알티 대구점이야. 제철 과일을 활용한 3단 수제 디저트 박스와 연잎 위에 선보이는 빙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물이 잔뜩 오른 달달한 백도 디저트를 다채로운 구성으로 경험해 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디저트 박스도, 은은한 연잎 향기가 나는 빙수도 랭랭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줄 거야. 서울에 경복궁점과 망원점이 있지만, 연잎빙수는 오직 대구에서만 만날 수 있다랭! 

[대구 달성군] 묘운 🌳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묘골 마을의 사랑채인 묘운은 아주 넓은 정원과 고풍스러운 한옥을 자랑해. 덕분에 카페가 아닌 실제 고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곶감단지와 양갱이 나오는 맡김차림도 정갈하지만 쫄깃하고 고소한 콘치즈 절편이 그렇게 맛있대. 대청마루에 앉아 차와 다과를 즐긴 후 배가 부르다면 슬슬 걸어도 좋아. 정원의 연못과 예쁜 배롱나무를 눈에 담으면 여름의 청량함과 함께 평온함도 느낄 수 있어.

경주네컷은 1박 2일 동안 모두가 친구가 되어 경주 원도심의 매력을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이야.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5인 이하로 한 팀이 이루어진대. 아이스 브레이킹을 도와줄 스태프들이 함께 다닌다고 하니 혹시 대화에 서툴거나 어색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새로운 인연과 서로의 취향을 나누며 필름카메라로 여행을 기록한다니 낭만적이랭📷 가끔은 오히려 낯설기에 반갑고 용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잖아.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혼자 신청한다고 하니 도전해 보자. 늘 비슷한 일상을 환기해 줄 변화가 필요했다거나 나의 세계가 좁아진다고 느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소중한 경험을 제보해 준 딘하 랭랭 고맙다랭🧡

시끌벅적 신나는 여름휴가도 좋지만, 현생에서 잠시 로그아웃하며 잔잔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경의선 숲길에 있는 고독스테이로 가보자. 이름처럼 고독함을 즐기는 곳으로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이곳에는 비움과 몰입을 위해 총 3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직 나 자신과의 대화만 허용된 '고독존'부터  나와 소리만이 존재하는 무의 공간 '고요존', 탁 트인 하늘 아래 초록숲을 바라보며 공상에 빠질 수 있는 '공상존'까지. 내 감정과 기분에 맞는 공간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지. 지난 6월 리뉴얼되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 다녀온 사람들은 마치 태국의 명상관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해. 가까운 곳에서 나 혼자만의 휴가가 필요했다면 이곳에서 로그아웃 해보자.

지난 레터에서 여름 전시에 대한 반응이 무척 뜨거웠어. 역시 더운 날엔 시원한 실내에서 청량한 그림 보고 싶은 마음은 이심전심! 랭랭의 늦여름 즐기기를 위해 주말랭이가 전시 이벤트를 준비했어. 빈티지 필름과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in 부산 전시 티켓을 20명의 랭랭에게 쏠게.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과 영국 등 필름 속에 담긴 일상 사진을 만나봐.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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