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홍삼은 이번 주에 '임세모-이게 사람 사는 날씨냐'라는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어. '망고가 사는 날씨지'라는 가사처럼 숨만 쉬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더위였지만 그래도 처서가 찾아와서일까? 저녁엔 바람에서 선선함이 슬쩍 인사하는데 그렇게 반갑더라. 새콤달콤 복숭아와 자두 그리고 설탕 솔솔 뿌린 콩국수까지, 마법의 물약처럼 이 여름을 견디게 도와준 존재들과의 이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꼈어. 처서매직과 함께 새로운 즐거움이 찾아오길 바라며 오늘의 레터 시작할게.🥭

ⓒ더스

아주 어렸을 땐 카세트테이프로, 학생이 되고나서부터는 MP3로 노래를 들었었어. 그보다 더 전에 있었던 CD 플레이어, 워크맨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랭랭이들도 있겠지? ‘오래된 낭만을 수집해요’라고 소개하는 더스는 새로 오픈한 빈티지 음향 기기 체험 공간이야. 작은 공간이지만 가오갤2에 나왔던 최초의 소니 워크맨, 건축학개론에서 수지가 들었던 디스크맨 등 50여 종의 음악 플레이어가 모여있지. 빈티지도 음악도 모두 사랑한다면 이곳은 천국! 생소한 기기가 있다면 사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만져 보고 들어도 보랭. 집에 있는 옛날 CD나 테잎을 챙겨 청음해 봐도 좋아. 앞으로 ‘나만의 카세트테이프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방문은 예약 후 가능하고, 입장료 1인 20,000원에 1시간 30분 동안 이 공간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더스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기를 미리 구경하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줘.

땅끝마을 해남에는 9년간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 이름하여 간만의 숲! 이곳은 부모님이 가꿔온 3만 평의 숲을, 딸들이 자연과 힐링 이야기를 입혀 재탄생시킨 곳이지. 맨발로 숲을 그대로 걷는 어씽 등 안식향이 흐르는 공간에서 조용히 자연을 즐길 수 있어 호평이 자자해. 해남 가면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서울로 찾아온다는 소식! 이번 서울 팝업스토어에서는 간만의 숲에서 자란 나무, 식물, 꽃, 공기, 바람을 꾹꾹 담아 발효 시킨 된장, 고추장, 소금 식초 등을 만날 수 있어. 그 외에도 자연 친화적인 제품들, 브랜드 철학, 마음까지 힐링되는 다양한 요리들까지 해남까지 가기 어려웠다면 가까운 도심에서 프라이빗 숲을 만나봐. 인스타그램에 팝업스토어 만드는 과정을 담았는데 브랜드의 진심이 가득 느껴진다랭 

📍 장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55 (종로3가역 7번 출구)

📍 기간: 9월 5일 - 9월 10일, 11시부터 저녁 8시

따뜻한 햇살 아래 눈부신 윤슬과 파란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의 싱그러운 장소, 레몬샵을 소개할게. 이곳은 인생의 쓴 순간들을 레몬에 비유하며 지치고 슬픈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새콤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담긴 공간이야. 커다란 레몬 간판부터 사랑스러운 오브제들까지, 직접 만들고 칠해 애정으로 탄생한 쇼룸이자 카페이기도 하지. 레모네이드와 차이티 등의 간단한 메뉴도 이용할 수 있는데 에디터 홍삼이 서촌에서 가장 좋아했던 카페인 네스트 서울의 '라임 파이'도 만날 수 있어. 상큼함을 사랑하는 작가님께서 직접 레시피를 배우셨다고. 평범한 오늘도 생일처럼 특별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길 바라며 스프링클까지 톡톡 뿌려주신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 설렘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면 주말에 통영으로 떠나보자. 🍋레몬샵 작가님의 팁! 충무교 정류장에 내려 다리를 건너면, 레몬샵으로 향하는 길에 통영의 매력인 운하를 눈에 담을 수 있어.

  🌊통영 여행, 여기도 들려보랭!

반려식물을 들이고 싶지만 금방 이별하게 될까 고민이었던 랭랭 손!🙋‍♀️ 물을 주는 주기부터 관리가 까다롭지 않은 종이 많아 초보 집사에게 특히 추천한다는 아프리카 식물을 만나러 가보자.

[경기 수원] 기기괴괴

지구생명체가 아닌 것 같은 독특한 모습의 식물을 좋아해 만들어졌다는 곳. 바로 플라워무브먼트라는 식물 편집샵에서 함께 운영하는 기기괴괴야. 사장님 취향이라는 '기묘한' 식물들이 이곳에서 반려 집사를 기다리고 있대. 매드맥스가 떠오른다는 종이가시 선인장부터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의 립살리스 댄싱본처럼 재치 있는 설명을 더해 식물과 집사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글을 읽으며 마음에 쏙 드는 반려식물을 찾아보길 바라.

[서울 강서] 사바나농장

사바나농장은 서울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식물 전문 농장이야. 아주 작고 소중한 크기의 플로리번덤부터 마치 스폰지밥이 살 것만 같은 파인애플 모양의 괴마옥 외에도 35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곳이지.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색감의 핸드메이드 도자기 화분인 소니팟도 함께 구매할 수 있으니 반려식물에게 예쁜 집을 선물하고 싶다면 눈여겨봐도 좋아.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랭!

🇫🇷 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

'오직 인간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 풍경은 아무것도 아니며, 화가에게 경치는 지루할 뿐이다.' 파리 밤문화를 매혹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툴루즈 로트렉은 신분이나 겉모습이 아닌 온전히 인간다움에 집중하는 작가로 유명해. 그의 160주년 탄생을 기념하는 전시가 9월에 열린다고 해. 자유와 낭만의 도시 몽마르트를 가장 몽마르트답게 그려낸 작품과 함께 가을 감성을 느껴보자.

🖼️ 전시 |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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